장학금은 크게 2종류가 있다.
1. 원서 접수 전 신청하는 장학금. 2. 합격발표 난 뒤에 신청하는 장학금. |
여기서 1번, 원서 집수 전 신청하는 장학금은 12편에 작성해두었다. (클릭) 당시 작성했던 포스팅에서 언급한 장학금은 삼성장학회와 KFAS (고등교육재단) 장학금, 그리고 풀브라이트 장학금이었다. 위 장학금의 가장 큰 장점은 유학 원서 접수하기도 전에 결과가 나므로 장학금이 있으니 날 받아달라!라고 학교에 어필할수 있다는점이다. 입학원서를 넣으면 각 학교의 교수님들도 원서를 보시기 때문에 장학금을 가지고 온다는 대학원생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물론 고려사항이 많겠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2번, 합격 발표 난 후 신청하는 장학금에 대해서 간략하게 써보고자 한다.
유학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장학금 재단은 3개로 볼 수 있다.
1.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 장학금 (http://www.ikef.or.kr/)
2. 태광그룹 일주 학술 문화재단 장학금 (https://www.iljufoundation.org/)
3. 정송문화재단 장학금 (http://www.jeongsong.co.kr/)
셋 다 매우 경쟁률이 높으며 (정확히는 모르지만.. 최종면접까지 가도 경쟁률이 꽤 높다. 즉 최종 면접에 가더라도 안심할수 없다는거!!) 셋 중 하나라도 되면 학비걱정을 많이 덜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관정은 올해부터 금액을 확 줄였다는 단점이..) 세 재단 모두 금액이 꽤 크지만 (관정:올해부터 연간3만불, 일주:5.5만불, 정송 5.5만불) 합격한 학교에서 TA나 RA든 재정지원을 받으면 금액을 많이 깎아서 지원한다. (정송의 경우 연간 2만불로 제한)
나는 셋다 썼다. (당연..) 그중 관정은 3차최종면접에서 탈락, 일주는 서류탈락, 정송은 최종 합격했다.
추가! (2016-04-29)
올해부터는 삼성장학금도, 정송장학금도 해외유학생장학금제도를 폐지한다고 한다. 이로써 유학생들이 쓸수 있는 장학금도 거의 없어져가는것같다... 안타깝다.
1. 관정 (http://www.ikef.or.kr/)
▼ 자세한 지원시기 및 지원 방법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고!
작년까지만 해도 5.5만불정도를 4년동안 줘왔기때문에 가장 많은 금액을 줬던 재단이지만 올해(2015) 부터는 서울대 관정도서관을 지어줘서 그런지 대학원 유학생들에게 대폭 삭감된 연간 3만불밖에 안준다고 한다. 연간 3만불로는 학교 학비 내기도 빠듯하기 때문에 관정재단 장학금만 가지고 유학나가는것은 거의 힘들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관정장학금을 받을만큼의 스펙이라면 합격한 학교에서 TA든 RA든 재정지원을 받았을것이기에... 아마 3만불도 maximum이고, 합격학교에서 TA나 RA로 재정지원이 될경우 3만불에서도 돈을 깎고 주지 않을까 싶다. (올해 합격자분들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음 아직..)
관정장학금은 합격한 학교의 랭킹이 US News 기준으로 10~15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지원서조차 못냈던걸로 기억한다. (학과별 랭킹은 홈페이지 첨부파일 참고)
▼ 전자과의 경우 다음과 같다.
기억이 희미해지긴 했지만 지원서 작성과정에서 자신이 합격한 대학을 '선택'해야만 했던걸로 기억한다. 즉 거기에 자신의 학교가 없으면 지원을 못하는셈.. 합격한 학교를 입력후 추후 수정할수 없다.
▼ 자기소개서와 연구계획서등을 쓰라는대로 쓰고 제출하여 1차 서류통과를 기다렸다. 결과는 1차 합격. (4월 30일쯤 낮에 발표 난듯)
▼ 1차 합격한 사람들에 한해 제출 서류를 보낸다. 제출 서류는 인터넷지원서 출력본/입학허가서사본/지도교수추천서/졸업증명서/국내소재고등학교 생활기록부/성적증명서이며 추가적으로 지원서에 기재한 다양한 수상실적의 경우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 1차합격후 서류들을 보내고 그냥 더 기다리면 2차 합격자 발표도 난다. 2차는 추가로 할것은 없고 추가 서류심사라고 보면 된다. 대략 6월 12일 금요일 오후 5시가량 발표났던것 같다. (파일 저장시각을 보니...)
▼ 면접일은 6월 18일 목요일.. 오후 4시 50분.. 이메일로 개별적으로 통보된다. 자기소개도 준비하라고 한다..
▼ 2차합격자들은 면접을 보러갈때 제출할 원본들을 챙겨야 한다.
관정 3차 최종 면접에 대해서 간략하게 써보자면, 4명이서 한조로 들어가게 된다. 재단에 도착하면 작은 대기실같은 곳에 약간의 다과가 있고 조별로 4명씩 앉아서 기다리면 직원분이 서류를 걷어가신다. 서로 서먹서먹하게 인사하다 보면 직원분이 유의사항들을 알려주러 오신다. 아마 면접관분들께서 꽤 높으신 분들이라 그런지 직원분들이 인사교육을 약간 강조해서 시켰다. 네명이서 순서대로 서서 들어가고 첫번째 선사람이 들어가면 신호를 주고 인사를 한뒤 뭐 이렇게 저렇게.. 나올때는 마지막에 들어간 사람이 인사하고 뭐 ... 그런가보다 했다. 뭔가 격식을 엄청 차리는 느낌. 군대같다는 느낌..?!
면접관은 세분이셨다. 다른 후기들을 보니 이사장님, 고문님, 본부장님 (이사장님 사모님) 인듯 싶었다. 남자 면접관님 두분은 편안한 분위기로 말씀하셨지만 여자분께서는 굉장히 날카롭고 지적인 이미지셨다. 우리가 마지막 조라서 그런지 다들 피곤하신듯했다. 질문은 공평하게 한사람당 몇개씩 공평하게 정해진게 아니라 면접관님들께서 임의로 하셨다. 따라서 관심이 집중되어 질문을 많이 받을수도 있다는 뜻.
4명 동시 면접이 너무 후딱 끝나서 놀랐을 정도였다. 아마 10분? 15분정도밖에 안지났던거같다. 즉! 면접으로 과연 당락이 결정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면접으로 뽑기엔 질문의 내용/갯수의 형평성?이 좀 모자르다고 해야하나.. 집중적으로 질문받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지 못한사람도 있으니.. 하지만 아무튼 내 스펙이 모자라서 떨어진거니 아쉽지만 다른 장학재단의 결과를 기다렸다. 관정은 7월 이내에 모든 발표가 끝!
참고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수십명씩 뽑던 관정재단장학생 수가 대폭 감원되었다고 한다. 금액도 3만불로 줄었다.
2. 일주 (https://www.iljufoundation.org/)
일주재단은 사실 별로 쓸말이 없다. 왜냐면, 서류에서 떨어졌기 때문..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면접을 보는데 일주재단 면접이랑 관정재단 면접일이 같은날 겹쳐서 둘중 하나만 본 사람도 있을거같다. (원래 매년 겹치는지는 모르겠다) 실제 나랑 관정면접 조였던 남자분은 일주면접도 오전에 봤다고 했고 최종적으로는 일주에 합격하셨다.
▼ 일주 장학금 안내문 (2015년 지원당시)
일주재단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지원서를 작성하고 서류심사를 거쳐서 면접을 거치고 최종합격자 발표가 난다. 대략 관정과 비슷한 날짜로 가는데 서류가 은근 준비할게 많다. 관정은 1차 합격자만 서류를 제출하는데 일주와 정송은 지원할때부터 이미 등본/재산증명서/건강보험/재산세/국민연금 등 준비할것이 많다. 게다가 지도교수의 추천서도 필요하다. 필요 서류는 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특이점은 일주의 경우 현재 해외 대학에서 이미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도 지원가능하다는 점이다. 신입생의 경우 박사는 4년, 석박통합은 5년간 최고 연간 5만불이내에서 지원을 해주는데 (최근 홈페이지를 보니 국내최대금액 연간 5만불에 5년간이라고 써있다..정송은 최대 5.5만불인데..?! 물론 정송은 박사 최대3년) 여기도 TA나 RA를 받으면 금액이 조정되는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지원서 작성시 태광그룹의 창업주셨던 일주 이임용 회장님의 전기를 읽고 소감을 쓰게 되어있다.. ㅎㅎ
참고로 올해 (2015년)는 단 4명이 선발 되었다.
3. 정송 (http://www.jeongsong.co.kr/)
정송재단은 캠브리지 신사복으로 유명한 (주)캠브리지의 설립자이신 김삼석 회장님께서 세우신 재단이다.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하고 있는데 강남역 1번출구 나와서 바로 보이는 높은 건물이 재단 건물이다. 이번에 장학금에 합격한 재단이라 쓸말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핵심사항만 말하자면, 위의 재단들과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최종 면접은 약간 늦게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관정과 일주재단의 합격자 발표가 난뒤에야 최종면접을 보기 때문에 앞에 엄청난 경쟁자들이 이미 어느정도 다른 재단으로 넘어간 뒤라고 생각할수 있다. 하지만 앞 재단들의 합격자 수를 생각해보면 여전히 매우 경쟁률 높고 다들 어떻게든 타기위해 노력하는 장학금이다.
정송의 경우 최대 연간 5.5만불을 최대 3년 (박사/석박통합) 지원해주고 석사과정의 경우 2년을 지원해준다. 나의 경우 TA를 이미 Purdue대학교에서 2년 보장받았기 때문에 처음 2년간은 정송으로부터 연간 2만불을 받고, 학비는 면제 (TA), 월급은 TA월급 (월 세전 1800불, 세후 대략 1500?, 2016년부터는 2000불로 인상)을 받게 된다. 만약 3년차에 TA를 하지 않거나 RA로 전환이 안된다면 정송에서 최대금액인 5.5만불이내에서 생활비 및 학비가 지급되게 된다.
정송의 경우 특이점이 준비 서류중 '총장'추천서가 필요하다는점이다. 따라서 나도 미리 카이스트 총장님의 추천서를 받기위해 학교측에 연락을 해서 준비를 했다. 정송재단의 지원서는 홈페이지에서 찾기가 힘들었다. 일부로 안올려둔건지 모르겠는데, 카이스트랑 한양대 홈페이지에서 장학관련 공지사항 게시판에는 올라와있었다. 재단측에서 학교에 게시 요청을 해서 올리는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무사히 지원해서 각종 서류 (일주처럼 준비할것이 많다..)를 다 보내고 서류심사를 통과하여 최종면접을 7월 8일 수요일 오전 9시 40분에 보러 갔다.
▼ 1차 서류 통과결과가 6월 25일 오전에 이메일로 왔다. 그리고 면접시간에 대한 정보가 6월 30일 낮에 이메일로 왔다.
면접과정은 관정보다 훨씬 길었고 재단이 장학생을 정말 세심하게 뽑는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상세했다. 일단 1:1 면접이다. 관정처럼 4명 한꺼번에 불러서 15분만에 후딱 끝내는 면접이 아니었다. 총 4분의 면접관이 계셨고 연세가 있으신 분도 계셨고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한분은 현직 교수님이라고 한다. 전공 질문은 당연히 없었지만 재단 설립자분께서 원하셨던 '우리나라를 위해 일할수 있는 공학인 양성'에 걸맞게 질문 내용은 국민의 의무에 대한 질문도 있었고 석사때 내 연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라고도 하셨으며 영어로 말도 시켜보셨다.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으며 나름 면접분위기에 흠뻑 빠져 말도 많이 했고 땀이 송골송골 맺힌상태로 나왔는데 시간을 보니 대략 30~40분걸린듯했다. 보통 최소 한명당 15~20분이상은 면접을 보는것 같았다.
▼ 면접을 보고 이틀뒤에 바로 발표가 났다. 7월 10일 낮에 이메일로 합격발표가 났고 7월 15일에 장학증서 수여식을 했다.
▼ 재단 홈페이지에 나와있듯 올해 합격자는 총 3명이었다. (박사 2명, 석사 1명, 총 3명)
장학재단들이 올해 (2015) 경제 상황때문인지 다들 원래 뽑던 인원에서 많이 줄어든 인원만을 뽑았고 최대 재단이었던 관정에서는 그 수도 많이 줄였다고 한다. 즉 유학준비생들에게는 더 피말리는 한해였던것 같다. 내년에는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경쟁이 치열하다고 손놓고 안쓸수도 없는 장학재단 장학금...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
혹시 돈을 하나도 못받고 유학을 가야하나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텐데 공대의 경우 석사는 자비로 다닐 각오를 하고 오는게 좋고 박사의 경우 1년정도 자비로 다닐생각을 하는게 나을듯하다. 박사의 경우 어떻게든 교수님들께 비벼서 TA를 하든 RA를 하든 2~3년차부터는 돈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석사는 교수님들도 거의 돈을 주고 뽑을 생각이 없으시고 석사끝나고 박사를 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받기엔 힘든것 같다.
아무튼 워낙 유학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준비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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