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스쿠터 여행을 하고 싶어서 가게되었습니다. 2010년, 2011년에 각각 갔던 제주도 여행은 날씨도 별로 안좋았고 렌트카로 다녔기에 이번에는 날씨좋은 봄, 멋진 제주도 풍경을 스쿠터를 타며 즐기고 싶었거든요.


현재 전 스쿠터 (125cc, 대림의 베스비2 2009년형)를 6년째 타고있기도 하고 같이 간 친구들도 베트남에서 스쿠터 빌려서 며칠간 잘 타고 다녔던 경험이 있어서 문제 없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여행 첫날 (4월 19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렌트카를 24시간만 빌리고 20일부터는 스쿠터 48시간을 빌려서 돌아다녔습니다.




먼저, 스쿠터의 경우 125cc를 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50cc짜리는 한라산을 관통하는 1131, 1139 국도를 갈수는 있겠지만 출력이 약간 딸리실겁니다. 특히 저는 하루 일찍 제주도를 떠날 계획이었던 친구를 반나절 태우고 1131도로를 지나왔는데 125cc 스쿠터에 두명이서 타면 시속 4~50km밖에 안나옵니다. 


네이버에 '제주도 스쿠터'를 치면 정말 많은 업체들이 나오는데 가격도 거의 비슷하길래 공항에서 무료로 픽업을 해준다고 하고, 당시 저희가 빌리려는 125cc 스쿠터인 뉴카빙의 재고가 있는 탐라스쿠터 (http://www.064-742-5006.com/)로 골랐습니다. 홈페이지주소가 전화번호이니 저기로 전화하셔서 문의하시면 됩니다.


▼ 제주공항에서 가까운곳에 위치해있습니다. (네이버 지도링크: 클릭)




가격은 날짜마다 다르니 직접 들어가셔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희같은 경우 4월 중순~말에 다녀왔기 때문에 비수기 요금을 낸듯합니다. 24시간에 23000원이었고, 저는 보험을 들지 않았지만 제 친구는 초보라서 하루에 만원을 추가로 더 내고 일반자차보험을 신청했습니다. 일반 자차의 경우 면책금 10만원만 내면 수리비가 면제됩니다. 완전자차는 하루 15000원을 내게되면 면책금조차 없이 수리비가 면제됩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면 바로 모든 계약이 종료되고 스쿠터를 수거해가는걸로 알고있습니다. 


▼ 저희가 빌렸던 뉴카빙입니다. 125cc짜리이고 (정확히는 아마 124.9일겁니다 ㅎㅎ 규정상 125cc이상은 2종 소형 면허가 필수!) 운전 면허는 1종, 2종 아무거나 있으면 빌릴수 있습니다. 카빙은 처음 타봤는데 베스비는 스로틀 당기면 바로 출력이 나오는 반면 카빙은 아주 약간 딜레이가 있는듯했습니다. 잘 나가기만 하면 되죠뭐 ㅎㅎ



▼ 첫날 비와서 24시간 렌트카를 빌려서 놀다가 20일 오후 3시에 제주공항 렌트카 주차장에서 반납했습니다. 





▼ 그리고 탐라스쿠터에 전화해서 제주공항에서 픽업을 요청했고, 20분정도 뒤에 차로 픽업오셨습니다. 도착층 1번 출구쪽. 사진에 보이는 회색 소형차입니다. 




▼ 사무실에 도착해서 저희가 빌릴 스쿠터를 꼼꼼하게 같이 점검해주십니다. 겉에 기스가 있거나 흠집이 있는지 자세히 보시고 표시해주십니다. 깜빡이와 전조등도 잘 들어오는지 확인해주시고 시동도 걸어봅니다. 



▼ 뒤에 한명을 더 태워도 편하게 갈수 있도록 등받이도 있고 간단한 짐을 실을수 있게 프레임도 있네요.





















▼ 두대만 빌려서 저는 뒤에 친구를 태웠습니다. 한사람당 하나씩 빌리려고 했는데 제 뒤에 탄 친구가 이 다음날 바로 서울로 가는 스케쥴이었기 때문에 그냥 뒤에 태우기로 결정.. 두명이서 하나를 빌리려면 하루당 5000원이 추가됩니다. 그래서 48시간 빌렸으니 만원추가! 



▼ 두대를 빌려서 나왔는데 주유하려고 가까운 주유소에 갔다가 제 친구가 빌린 스쿠터의 메인 스탠드가 부러진 것을 발견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른 뉴카빙으로 교체!




▼ 꼼꼼하게 확인!









▼ 헬멧은 무조건 앞에 바이져가 달린 하프페이스나 풀페이스로 빌리시기 바랍니다. 패션헬멧은 머리를 보호해주지도 못할뿐더러 스쿠터 초보분들은 바람때문에 눈물을 질질 흘리며 타시거나 눈을 제대로 못뜨니 매우 위험합니다. 스쿠터에 스마트폰 홀더도 무료로 달아줍니다. 저 날 비가 많이 오진 않았지만 분무기처럼 흩뿌리는 안개비가 와서 무료로 주신 우의를 입고 달렸습니다. 



▼ 안전하게 1131 국도로 성판악휴게소를 거쳐서 서귀포까지 내려왔습니다. 사진은 숙소 (더스테이레지던스)앞에 세워둔 저희 스쿠터들! 첫날은 스쿠터 빌려서 자매국수에서 저녁 먹고 1131국도로 한라산을 우회하여 750고지인 성판악휴게소를 거쳐서 서귀포에 있는 숙소로 왔구요.. 둘째날은 다시 1131로 올라가서 성판악휴게소에 세워두고 백록담 올라갔다 와서 숙소로 왔습니다. 세번째날은 원래 제주도 동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백록담의 여파로..(다리 ㅎㄷㄷ) 그냥 서귀포 주변을 구경하다가 1139국도를 통해 1100고지를 거쳐서 도깨비도로로 


▼ 성판악 휴게소쪽으로 올라가는 1139도로. 백록담 올라가려고 아침 일찍 가는 중입니다. 풍경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 성판악휴게소입니다. 아침 일찍 성판악휴게소에서 백록담을 왕복했습니다.




▼ 4월 20일 오후에 스쿠터를 빌려서 1131도로를 타고 서귀포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안개비가 연하게 흩뿌렸습니다.. 잠시 갓길에 정차하고 스쿠터들을 좀 쉬게 해줬습니다. 


▼ 잠시 휴식!



▼ 마지막 날, 서귀포시의 이마트에서 뒤에 실은 짐을 끈으로 고정시켜주고 1139 국도로 1100고지를 넘어 도깨비도로 (신비의 도로)를 거쳐서 다시 탐라스쿠터로 돌아와서 반납했습니다. 




▼ 1131도로로 가는 길입니다.



▼ 1100고지 입니다.



▼ 도깨비도로입니다!



▼ 하루를 다 투자해서 백록담을 다녀온 바람에 막상 48시간동안 스쿠터로 구석구석 별로 못돌아다녀서 아쉬웠습니다. 제주도 동쪽의 우도쪽도 가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너무 짧았네요.. 총 이동거리는 대략 150km정도였고 주유는 딱 한번 했습니다. 7천원정도. 아마 기름이 남았을겁니다. 스쿠터에는 휘발유 5L정도만 들어갑니다. 꽉채우면 대략 6~7천원가량...



보통 스쿠터 업체에서 보험을 들면 유의사항에 1139, 1131도로는 가지 말라고 써있습니다. 거기서 사고가 나면 보험처리가 안된다고도 하죠. 하지만 125cc 스쿠터라면 이정도는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 두 국도를 가실때 1차선이 대부분이므로 뒤에서 차가 오면 살짝 사이드로 비켜주셔서 차를 먼저보내주는것이 매너일듯합니다. 물론 스쿠터로 한번에 이 두 도로를 한번에 가는것보다는 중간중간 쉬면서 스쿠터도 쉬게 해주고 경치도 구경하면서 천천히 가는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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