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포스팅은 다소 일반적이지 않은 해외거주 경험을 가진 내 특수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내 유학준비과정에서 무려 3달이나 집중적으로 투자한 기간이 바로 영어 준비기간이었기 때문에 써보려고 한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 중학교2학년까지 5년간 싱가폴에서 살았고 싱가폴 미국국제중학교를 2년 다녔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중2때부터 고2까지 영어를 잊지 않기 위해서 어학원을 다니면서 토플공부를 (당시는 PBT에서 CBT로 넘어가던 시절) 했다. 토익은 몇번 시험을 본적이 있지만 토플공부를 몇년간 하면서도 한번도 실제 토플은 본적이 없다. 토익과 텝스만 본 경험이 있다. 토익은 고1때 985점, 텝스는 885점이었다.


대학갈때도, 대학원 갈때도 그냥 토익점수만 있으면 되서 시험을 봐서 토플은 고2때까지 그저 영어공부를 위해서 했었다. 사실 미국학교에서 영어를 배워서 회화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단어수준이 중2때로 머물러 있다는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아무래도 고급어휘실력이 많이 모자르다고 대학다닐때 느꼈고 학부3~4학년때는 영어로 발표하는 방법을 좀더 프로페셔널하게 배우고 싶어서 일부러 영어전용 수업으로 공학영어프레젠테이션, 협상영어회화, 현장영어같은 수업을 들었고 공대생들 대상으로 한양대 공과대학에서 주최하는 영어프레젠테이션 대회도 나갔었다.


GRE가 먼저? TOEFL이 먼저?

GRE를 먼저하냐 토플을 먼저하냐라는 질문이 가장 많이 들은 질문중 하나이다. 결론적으로는 마음대로 하시라고 말하고 싶다. GRE를 먼저 추천하는 사람들은 GRE공부하고나면 TOEFL이 쉽게 보인다는 점을 강조하고, 반대로 토플을 먼저 추천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GRE의 극악스러운 단어수준으로 넘어가기전에 어느 정도는 토플에서도 겹치는 단어이기 때문에 토플로 영어실력을 높이고 GRE에 도전하라고 한다. 나의 경우는 GRE를 먼저했다. 아무래도 토플은 중고등학교때 PBT/CBT이긴 했지만 어느정도 토플유형에 익숙했고 그리 어렵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GRE는 워낙 단어가 짜증난다, 평생 듣도보지도 못할 기괴한단어들이 많다라는 악명을 익히 들었기 때문에 매를 먼저 맞고 싶었다. 토플과 GRE 모두 시험 접수비용은 현재 각각 '극악스러운 20만원에 육박하는 아름다운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ETS가 얼마나 전세계에서 돈을 긁.어.모.으.고 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심지어 토플/GRE 시험을 보고 미국대학원에 단순히 전산으로 내 점수를 넘겨주기 위해서 학교당 토플은 19달러씩, GRE는 27달러씩 뜯어간다. 10개의 학교를 쓴다면 이 점수 보내는 수수료만도 50만원에 육박한다.... 



GRE시험은?!

미국대학을 들어가기위해서는 SAT를 봐야하는 것 처럼 미국 대학원을 다니기 위해서는 GRE시험을 봐야한다. Graduate Record Exam의 약자로 Analytic Writing 2문제 (Issue+Argue), Verbal (단어+독해) 2세트, Quantative (수학) 2세트, 그리고 1세트는 채점이 되지 않는 V또는 Q Dummy 더미 이다. 더미가 Verbal일지 Quant일지는 그낭 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딱 시작해보면 안다. Verbal부터 시작되면 V Q V Q V 순서로 시험이 나오는데 V 3세트중 하나는 더미이다. 하지만 세개중 어느것이 더미인지는 알수없으므로 다 열심히 풀어야한다. Q V Q V Q순서로 나오면 Quant 3개중 하나가 더미인셈. Verbal 이든 Quant든 한세트당 문제는 20문제이다. 한 세트당 30분씩 풀게된다. 


실제 채점 되는 세트는 V 2세트와 Q 2세트인데 그 채점되는 두 세트중 첫 세트에서 망하면 (즉 반타작 이하) 두번째 세트를 만점받아도 170만점에 160은 절대 될수 없다. 하지만 첫세트에서 대략 13~14개 이상 맞으면 두번째 세트의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데 (같은 지문이라도 문제유형이 어려워진다.. 즉 여러개 고르기 문제나 Critical Reasoning 같이 논리척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아진다) 두번째 세트는 20개중 10개 이하를 맞더라도 160이상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첫 세트에서 15개 맞고 두번째에서 8개맞았는데 거의 160나왔던 친구도 있었다. 몇개 맞았고 맞은 문제의 난이도가 어땠는지는 GRE 시험 다보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GRE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 시간은 이론적으로 쓰기 1시간, 버벌퀀트 2시간 반인데 나는 10시 시험시작해서 대략 1시 안되서 나온걸로 기억한다. 수학 한세트 푸는데 굳이 30분꽉 안채워도 되니...


▼ GRE 시험 접수증.



나는 GRE 먼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Microstrategy 학원

2014년 2월, 석사학위취득후 백수로 신분을 고친다음 바로 GRE학원을 알아봤다. 대형학원들도 많았다. 해커스, 박정어학원 등등..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큰 학원에서 공부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 스킬위주로만 가르쳐줄것같았기 때문이다. 학부때 전공공부를 하면서도 공식만 외우는 공부방식은 절대 혐오했기때문에 석사졸업하고 백수로 1년간 유학준비를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시간도 많으니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하기로 했다.


학원은 친구가 추천해줬던 강남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Micro Strategy) 학원을 갔다. 원장선생님 혼자 모든것을 다 맡아서 하고 계셨다. 그 흔한 카운터에 여자선생님도 안계셨고 오로지 원장선생님이 GRE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가르치셨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입버릇처럼 자신은 돈벌려고 이 학원을 하는게 아니라 진정한 학자 300명을 키우시는 것이 목표라면서 공부에 꼼수를 쓰지 말고 GRE를 진심으로 공부하라고 말씀하셨다. 꼼수라 함은 후기를 찾아다니며 그 답만 달달 외우는 그런 공부방식을 말하는 것이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공부방식이었다. 



▼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어학원에서 사용하던 교재들.




학원비도 싼편이다. Verbal 수업은 월수금, 화목토 뭐이렇게도 있었고 오후, 저녁 수업도 있었는데 Writing (Issue, Argue) 까지 하면 각가 수강하면 40, 30, 20만원이지만 55만원인가를 내면 모든수업 자유수강권!이었다. 게다가 충격적인것은, 선생님께서 매일 저녁밥을 사주셨다는 점이었다. 충.격... 아무리 계산해봐도 55만원만 내고 월~토를 오후 2시~밤11시까지 수업을 계속 들으며 매일 저녁까지 사주시는데... 이익이 날리가 없었다. 진심 학생들을 위해서 가르치고 계시는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고해커스 사이트에서도 잘 찾아보기 힘들고 오로지 입소문으로만 학생들이 찾아드는곳이다. 나도 실제 내 친구가 알려줬고 가보면 수업듣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소문듣고 왔다는 사람이 많다. 강의실은 대략 6~70명정도 들어갈 중형 사이즈 강의실에 대략 3~40여명이 수업을 듣는다. 노트북 하나 옆에 두고 길쭉한 책상 하나에 한사람씩앉아서 사전도 찾아가며 오랜시간 공부를 하는곳.. 강의실+도서관 같은 분위기다. 물론 조용한 독서실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충분히 자습도 가능한..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어학원 홈페이지 (http://www.themicrostrategy.com/)



이 학원의 
최대 장점은 처음 GRE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유학/공부에 대한 마음가짐을 차근차근 원칙적으로 세울수 있도록 인생에 도움되는 공부방식이라는 점. 단점이라면,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위하여 GRE빈출 문제, 최근경향등 대형학원 스킬위주 공부, 족보식 공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맞지 않는 곳이라는 점. 그리고 학원교재가 최근문제들이 아닌 OLD GRE때의 문제들이란점. 하지만 OLD GRE때의 리딩, 단어중 Sentence Equivalence문제들은 지금 유형과도 어느정도 겹친다. 문제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단어랑 리딩지문해석방법을 배우기 좋다. 



▼ 3~4월 두달동안 매일 월~토 내내 오후 2시면 어김없이 강남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어학원으로 GRE공부하러 갔다.



▼ 끝나는 시간은 보통 11시쯤... 힘들긴 했지만 드디어 미국중학교때 끝난 내 중딩 어휘에 고급 어휘를 추가한다는 즐거움이 있었다.





GRE단어 공부하기

이 학원에서의 학습방법은 기초부터 탄탄하게 공부하는것이었다. 처음 들어가면 문제를 풀면서 영어단어를 엄청나게 정리해주시는데 처음 GRE단어를 그냥 ABC순서로 죽 외우는것보다 단어의 뉘앙스, 뜻에 따라서 Synonym, Antonym으로 정리해주시기 때문에 GRE문제에서 자주나오는 단어들을 효율적으로 공부 할 수 있었다. 


▼ 수업시간에 적어주시던 수많은 단어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다음 표는 수업시간에 필기를 하고 내가 워드파일로 정리한 부분중 하나의 표제어쌍 하나 (Criticize vs. Praise) 만 가지고 온 것이다. 표제어 쌍은 대략 100여개된다. 물론 그 아래 단어들은 중복되는것들이 많다. 워드파일 달라고 하시지 말길 바란다. 자신이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반복숙달하며 공부가 되는것이지 남이 정리해둔거 백번봐야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생각해보면 대학교전공시험 중 종이 한장에 앞뒤로 아무거나 적어와도 된다고 하셨던 교수님들이 바로 이런 정리의 중요성을 알려주시는 고마우신 분들이시다...그래도 GRE단어장이 필요하시다는 분은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해서 찾을수 있으니 그렇게 찾던가 아니면 강남에 있는 복사집에 가서 주변 대형 어학원들의 교재를 사도 된다. 실제 나도 그렇게 GRE 버벌, 퀀트, 단어집등 실전문제집들을 샀지만 도저히 다 못풀었다.. 그리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학원에서 주는 문제집과도 많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비난하다/칭찬하다라는 두 표제어를 시작으로 수많은 synonym들을 알려주시고 심지어 다른 뉘앙스의 단어도 연관시켜서 알려주신다. Harangue/Tirade처럼 지겹고 장광설의 뉘앙스는 직접적으로 비난하는건 아니지만 subtle하며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같이 알아두면 나중에 연관하여 문제 풀기 좋다. 게다가 그냥 모든 단어를 막 가르쳐주시는것이 아니라 GRE에 정말 자주나오는 빈출단어위주로 먼저 싹 정리해주신다. 처음 수강 시작후 한달 반정도되면 웬만한 GRE단어로 나오는 중요단어들은 어느정도 커버가 될정도로 반복학습을 하게 된다. 이 학원을 세네달 다니는것은 사실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 언제 수업을 듣기 시작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같은 책 2권을 각자 다른 반에서 따로따로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두달쯤 자유수강권 (프리패스)으로 다 들어보면 결국 두권을 다 떼게 된다. 진도를 어디서부터 시작하느냐는 중요치않다는 뜻이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모든 단어를 다 듣게 되는데, 한달반쯤 되면 예전에 배웠던 단어가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복습시켜주시는것을 알수있다. 그러면 어느정도 단어정리는 마무리된것이다. 


TIP! 단어를 공부할때 개인 단어장을 정리하면서 공부해보자. 물론 시간을 많이 걸릴수 있으나 처음 공부시작할때부터 오늘 배운 단어들만 하나씩 엑셀에 입력하면서 단어뜻, 동의어, 반의어를 하나하나 보다보면 그냥 이미 인쇄된 단어책에 지저분하게 밑줄치며 공부하는것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 물론 사람마다 암기/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르기때문에 뭐라고 할수는 없지만 나같은 경우 아이패드를 적극 활용하여 Excel파일로 단어장을 지속적으로 누적시켜나갔고 아래 소개할 어플에 입력하여 단어공부를 시도때도 없이 했다.


학원에서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단어만 필기했다고 단어공부가 끝났다고 착각하지 말라. 단어공부는 자신이 계속 중얼거리며 버스에서도, 샤워하면서도 계속 떠올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같은 경우 아이패드어플 (안드로이드에도 있다) 중 Unforget이라는 어플을 정말 애용했다. 자신이 excel파일로 단어/뜻을 각각 다른 열에 두고 어플로 보내면 단어시험을 계속 볼 수 있다.


▼ 학습순서는 랜덤으로 하는게 좋고, 학습범위에서 첫번째 엄지위로된 표시는 아는 단어만 보기, 두번째는 모르는 단어, 세번째 - 표시는 애매하거나 아직 공부안한 단어들만 보는것이다. 마지막은 당연히 전체 다 보는거.. 



▼ Start를 누르면 단어가 먼저 뜬다. 그리고 이 단어를 알면 위로 쓸어올리거나 화면 위의 엄지위로한 아이콘을 눌러주면 아는 단어 목록으로 이 단어를 넣을수 있다. 반대로 아래로 쓸어내리거나 아래에 있는 엄지 아래로 한 아이콘을 누르면 모르는 단어 목록으로 보낸다. 이렇게 전체 단어를 공부한뒤 반복적으로 공부를 해서 일단 모든 단어를 아는 단어/모르는단어로 구분을 한다. 



▼ 단어 카드를 누르면 뒷면으로 돌아가면서 단어 뜻과 내가 입력해둔 동의어들이 뜬다. 엑셀파일로 A열에 단어를, B열에 한글뜻, C열에 동의어를 넣으면 된다. 그러면 카드 앞면에는 A열에 넣은 단어가, 뒷면에는 B열의 한글뜻, 그밑에 C열에 입력해둔 동의어가 뜬다. 애초에 공부를 시작할때 엑셀로 단어정리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수업방식은 책에 있는 문제를 풀다가 중요한 단어를 한번 칠판에 죽~ 적기 시작하시면 한동안 필기를 해주신다. 강의노트 하나 없이 모든것이 선생님의 머릿속에서 다 나온다. 컨디션 좋은날은 엄청 많은 단어를 써주시지만 잘 기억안나시는 날에는 조금 적어주셨다가 나중에 결국 생각나시면서 다 적어주신다. 


GRE Verbal Reading 지문 공부하기

Reading 지문의 경우 지문 독해 난이도가 높아서 한번 슥 가볍게 읽었다가는 문제를 다 틀리는것은 물론이고 완전 다른 뉘앙스로 문단을 해석해버릴수도 있다. 선생님의 Reading 지문 강의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다 해석을 해주시는 방식이다. 어떻게 보면 지겨울수도 있다. 하지만 그 문장을 해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GRE지문의 유형을 깨닫는것이 중요하다. GRE는 대학원생들이 논문을 읽는 그리고 결국 논문을 써낼 수 있는 능력을 타겟으로 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기존의 이론이 A였는데 학자들이 B라는 새로운 이론을 내놓았다. 이러이러한 논거를 세워서 주장했는데 알고봤더니 B가 틀려서 A로 돌아가야한다! 라는 스토리가 될수도 있고 또는 B가 맞으니 A를 버려야 한다!라는 주장이 나올수도 있다.


결국 GRE 지문을 읽을때는 이 지문의 논점은 무엇인가!를 생가하며 숲을 보는 능력도 잊으면 안된다. TOEFL은 1번 문제부터 보면서 문제보고 순서대로 지문의 첫번째 문단부터 그 답을 찾아가도 만점을 받을수 있다. 문제순서=지문문단순서이기 때문이다. 실제 나도 그렇게 풀었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TOEFL Reading시험을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GRE는 그렇지 않을뿐더러 겉에서 풍기는 뉘앙스랑 실제 문단에서 주장하는 것이 반대일수도 있다. 마치 A가 틀렸다!!라고 주장하는것 같아보이지만 결국 그문단은 A가 맞다는것을 오히려 뒷받침해주고 있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제에서 해당 문단의 역할이 무엇이냐?! 라고 물어봤을때 겉으로 풍기는 느낌만 보고 A를 비판하는 문단이다!라고 대답하면 가차없이 틀리는셈. 그 문단이 전체 지문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되뇌어 가면서 넘어가야한다. 


GRE독해는 문단이 어려워서 사실 숲을 잊고 계속 나무만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읽다보면 해석에 급급해서 반복해서 읽다보면 시간은 시간대로 가고 나무도 제대로 못알아보고 숲에 어느 위치에 와있는지도 모른채로 지문을 겉핥고 끝날 때가 많고 그런 상황에서 문제를 봐봤자 완전 말도 안되는 답 2개정도 제외해버리면 3개가 다 답같아보일때가 자주 있다. 이럴때 GRE 독해지문의 목표를 다시 떠올려보는게 좋은 방법이다. GRE는 대학원생들에게 논문을 이해할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주는 시험이므로 이 지문도 어떤 논점을 주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각 문단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대충이나마 짐작하면서 넘어가자!!




GRE Analytical Writing 쓰기 시험 공부하기

Writing의 경우도 선생님께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쪽 박사학위소지자시기 때문에 글을 유려하게 잘쓰셔서 이런저런 예문을 들어가며 글을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을 잘 가르쳐주셨다. Writing 수업때는 하루에 한편정도 스스로 글을 쓸 시간을 주신다. 30분정도. 강의시간동안 글을 써야 하기때문에 되도록 노트북을 가지고와서 실제 시험처럼 쓰는 연습을 하면 좋다. GRE 쓰기 주제는 이미 다 공개되어있다. GRE공식홈페이지에 가보면 된다. 맨아래 링크를 해두었다.


GRE라이팅은 2문제이다. 첫번째는 Issue 두번째는 Argue.

흔히들 한국사람은 Argue를 잘한다고들 말한다. 그리고 더 쉽다고 느껴진다. 그도 그럴것이 Issue의 경우 답이 없는 주제를 주고 어느것이 더 좋은지 개인적인 예를 들어가면서 논점을 말해야 하지만 Argue는 누가봐도 어이없는 논리적인 오류투성이인 지문을 보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지적하면 되기 때문이다. 특별히 머리를 쥐어 짜낼 필요가없지만 Argue에서도 지켜야할 포맷이 어느정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Argue에서 지적할만한 논리적오류들만 죽~나열하고 끝내는데 그렇게 하면 고득점 받기가 힘들다. 문제를 다시 한번 보자. 문제에는 어떤것을 어떻게 지적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맨 아래 공개되어있는 Argue 주제를 아무거나 하나 예로 들어보겠다.


The following appeared as a letter to the editor from a Central Plaza store owner.


"Over the past two years, the number of shoppers in Central Plaza has been steadily decreasing while the popularity of skateboarding has increased dramatically. Many Central Plaza store owners believe that the decrease in their business is due to the number of skateboard users in the plaza. There has also been a dramatic increase in the amount of litter and vandalism throughout the plaza. Thus, we recommend that the city prohibit skateboarding in Central Plaza. If skateboarding is prohibited here, we predict that business in Central Plaza will return to its previously high levels."

Write a response in which you discuss what questions would need to be answered in order to decide whether the recommendation is likely to have the predicted result. Be sure to explain how the answers to these questions would help to evaluate the recommendation.


마지막 문단의 질문에서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이 있다면 위 지문의 추천방법이 예측한대로 결과가 나오겠느냐?" 그리고 "그러한 대답들이 위 지문의 논리를 평가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써라" 라고 요구하고 있다. 나도 그랬지만 처음에는 맨 마지막 문단의 질문을 제대로 읽지않고 지문만 읽고 논리적 오류만 지적하는데 급급했는데 마지막 문단이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렇다면 답변은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당연히 There are many questions that need to be answered in order to confirm the predicted result~ 과 같이 어떤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이 필요하다~ 라는 내용이 필수적으로 반복되어야 한다. 

실제 위와 똑같은 지문이지만 마지막 질문 문단만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 아래 같은 지문, 다른 문제를 보자.

Write a response in which you discuss what questions would need to be answered in order to decide whether the recommendation and the argument on which it is based are reasonable. Be sure to explain how the answers to these questions would help to evaluate the recommendation.


질문 문단이 약간 다른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는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이 있다면 위 지문의 추천방법과 그 논리가 옳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어보았다. 이럴때는 당연히 답변을 작성할때 첫번째 질문과 똑같이 대답하면 안된다.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이 있으면 지문의 주장이 reasonable 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주어야 한다. "If this question is answered, the argument used in this passage can be confirmed reasonable" 과 같이 명시적으로 적어주어야만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이렇듯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문들중 지문은 완전히 같지만 이렇게 마지막 문단의 질문사항이 미묘하게 다른것을 쉽게 찾아 볼수 있다. 지문이 같다고 무조건 같은 지적질?을 하지말고 질문사항에 따라서 요구하는 답변을 제대로 써주어야 한다!!

Issue의 경우 토플라이팅의 좀 더 넓은 숲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예를들어 개인의 자유가 먼저냐 공공의 이익이 먼저냐.. 어느 한 편이 절대적인 답이 될수 없다. 즉 어느 편을 들어도 상관없다. 다만 A편을 들었다면 B편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음을 한문단에서 지적을 한뒤에 하지만! A가 더 합리적인 선택임을 설득하면 된다. 마지막 문장에서는 어느정도의 위트를 첨부하면 깔끔하게 끝낼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상할수도 있으니 자신이 없다면 그냥 깔끔하게 끝내자. 


GRE Quantative 퀀트 시험 공부하기

한국사람들에게는 GRE 수학시험이 매우 쉽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중학교때 배운 간단한 x, y정도 지식만 있으면 수학문제 푸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때문이다. 하지만 수학문제를 해석 못하면 망...헷갈리던 시험지문이 몇개 있어서 처음에는 실수했지만 기출문제 (인터넷에서 윤태화 Math로 검색하면 퀀트 문제들을 쉽게 찾을수 있다) 를 풀다보니 틀리는 유형이 어느정도 반복되었고 헷갈리는 문제 지문도 여러 비슷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다보니 실수하지 않게되었다. 기출문제를 풀어서 어떤 문제를 계속 '왜' 틀리는지 꼭 이유를 분석하고 넘어가자.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면 적어도 수학개념을 몰라서 틀리는게 아니니까...



결국 GRE학습방법 추천?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학원에서 1~2달을 공부하여 어느정도 GRE 개념을 잡고 대형학원의 실전문제풀이 반을 가서 1~2달 실제 시간을 재고 심장쫄깃쫄깃하게 실전경험도 쌓는것이 좋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학원은 30분 시간재고 시험을 실전처럼 풀지 않기때문에 사실 여기서만 공부하면 실제 시험장에 가서 식은땀이 흐를수 있다. 나도 3~4월에 2달정도 GRE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공부하고 어느정도 자신이 생겨서 5월달에 집에서 토플 (5/24일 시험) 자습하면서 GRE (6월 7일시험) 안 까먹으려고 박정어학원 신촌캠퍼스 이진세선생님반에서 실전반에서 한달동안 일주일에 3번씩 수강했다. 그런데 정말 처음에는 Verbal 한세트 20문제 중 10문제 겨우 맞아서 식은땀 흘려보니 시간재면서 실제 시험처럼 공부하는것의 중요성도 제대로 체득할수 있었다. 이진세선생님 실전반의 경우 컴퓨터로 시험을 보지는 않지만 종이 한장에 한문제씩 실제 컴퓨터 화면처럼 뽑아서 문제를 한세트씩 매 수업마다 실전경험처럼 시험보고 강의를 해주시는데 이 선생님도 GRE강의 경력이 워낙 길고 많으시기 때문에 수많은 기출자료들과 그동안의 노하우로 깔끔하게 수업을 해주신다. 게다가 다 풀지 못할정도로 많은 문제들을 풀어보라고 막 주셨기 때문에 5월한달동안 실전문제 푸는 경험을 제대로 쌓을수 있었다. 



GRE 시험장 신청하기

고해커스의 게시판들 중 토플시험장 후기만 올라오는 곳이 있다. 시험장 상태에 따라 시험날 컨디션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민감한것같다. 나도 대충 주워들은것이 있어서 가장 좋다는 풀브라이트 건물 지하 시험장으로 신청했다. 1층은 큰~방에 컴퓨터가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주변사람들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바깥의 자동차 소리도 들린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지하는 비교적 작은 녹음실 같은 방에서 20명 안되는 인원이 시험을 보기 때문에 조금 더 안락?하다고 할수 있다. 하지만 결국 시험볼때는 옆사람들신경쓰여서 그게 그거같다. GRE와 토플 둘다 같은 시험장, 같은 방에서 시험을 봤다. 시험장 환경때문에 이익/손해봤다는 느낌은 안들었다.



GRE시험 총평

TOEFL, TOEIC, TEPS를 공부해봤고 GRE까지 이제 마무리한 시점에서 GRE는 정말 깔끔하고 잘 낸 문제들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토플은 솔직히 깊이가 없이 단순 강의 lecture이고 TOEIC은 더 말할것도 없으며 TEPS는 비현실적인 형식의 문제나 비실용적인 단어들이 많았는데 (단어40문제를 15분만에 풀라는 둥..전혀 쓸모없는 단어들이 나오고.. 뭐 이런?!) GRE는 아무래도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시험이기 때문에 어휘도 실제 논문에 자주 쓰이는 어휘들이라서 언뜻 봐서는 쓸데없을것 같지만 공부해두면 New York Times나 Economist등 외국 전문 잡지/신문들을 읽을때 수월해짐을 느낄수 있다. 실제 6월 7일에 GRE시험을 보고 6월 8일에 하와이로 학회참석차 출국했는데 GRE단어에서 외웠던 Confiscate라는 단어를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봤다. 예전같으면 모르고 넘겼을단어를 그래도 아니까 눈에 보이는데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것이 사실이다. 너무 기계적으로만 공부하지말고 결국 내가 미국 대학원에 가서 논문도 읽고 미국사회에서 고급학위과정을 다니는 만큼 내 인생에 도움되는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차근차근 공부해보면 GRE가 다르게 보일것이다. 


▼ 내 성적표. 딱 목표하던바 대로 나와줘서 더이상 시험을 보지 않았다. 어차피 공대생에게 이정도 점수면 충분하다. GRE는 시험 끝나자 마자 화면에 Verbal/Quant 점수가 뜬다. 하지만 Analytical Writing의 경우 2~3주정도 지나야 점수가 뜨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 공식 종이성적표는 없고 이렇게 인터넷상에서 프린트 할 수 있다. 대학원에 보낼때는 학교별로 27달러의 수수료를 내고 보내면된다.



 

쓰다보니 기어져서 토플 시험전략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쓰려고 한다. 너무 길면 읽기도 힘드니...







도움되는 GRE 공부 관련 사이트들

GRE Issue 이슈 Writing 주제

http://www.ets.org/gre/revised_general/prepare/analytical_writing/issue/pool

GRE Argue 아규 Writing 주제

http://www.ets.org/gre/revised_general/prepare/analytical_writing/argument/pool 

중국사이트의 GRE 예시 문제들 (아마 시중의 모든 GRE책들에서 문제들을 뽑아온 것인듯. 여기 문제들이 대부분 한국의 학원가에서 사용되는 기출/연습문제 책에 나오는 문제들이므로 이것만 다 풀어도 시중에 나온 책문제들을 다푸는 것과 마찬가지..) 


-SE (Sentence Equivalence)  http://gre.kaomanfen.com/se

-TC (Text Completion)  http://gre.kaomanfen.com/tc

-RC (Reading Comprehension)  http://gre.kaomanfen.com/rc

-Quantative http://gre.kaomanfen.com/qchttp://gre.kaomanfen.com/qr

Microstrategy 학원

http://www.themicrostrategy.com/

Magoosh 온라인 유료 GRE 강좌 및 연습문제 (해설포함) 사이트

https://gre.magoosh.com/plans 

Mnemonic Dictionary (잘안외워지는 GRE단어를 연상법으로 외우는 방법..외국사이트)

http://mnemonicdiction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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