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때 쓴 당시의 일기를 간략하게 편집한 글입니다. 정보도 자세하지 않고 일기에 나온 일정관련 사진만 올렸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당시 여행일정-과정 정도만 가볍게 참고해주세요. |
2008년 7월 23일 수요일 (Wednesday, 23 July, 2008)
이탈리아/Italy
(7월 23일 수요일 9:21 작성)
벌써 베네치아도 다 끝나고 밀라노로 향하고 있다.
베네치아는 예상대로 매우 운치있고 아름다웠다. 길을 걷다보면 바다냄새가 나고, 운하를 따라서 수많은 배들이 다니는 낭만적인 도시였다.
이탈리아 소매치기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중요한건 다 숙소 캐리어에 잠궈놓고 지갑, 카메라 ,핸드폰, 물통만 가방 안 지퍼에 챙겨서 손으로 움켜쥐고 다녔다.
▼ 오늘은 밀라노로 가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베네치아 중앙역으로 가는길. 비둘기랑 고양이가 싸우려나보다 ㅎㅎ
▼ 기차에 탔다. 현재 오전 8시 30분.
▼ 기차에서 우리 일정표를 봤다. 예전에는 아이패드가 없었으니..이렇게 종이로 뽑아다녔다. 이제 7월 23일.. 아직도 여행이 2주나 남았다.
▼ 밀라노 중앙역 (Milano Centrale)에 오후 1시 안되서 도착했다.
여행책을 보니 공항버스역이 Cardona역에 있다고 나와있고 Centrale 역에는 유인 Locker밖에 없고 비싸길래 (5시간에 3.8유로, 1시간마다 0.6유로) Cardona역에 가봤다. 하지만 코인라커는 있는데 다 꽉차있었고 게다가 공항가는 버스도 없었다. Garibaldi 역에도 Coin Locker는 없고 유인 Locker만 있었는데 아예 열지도 않았다.
어쩔수 없이 다시 Centrale 역으로 와서 유인 locker에 짐을 맡겼는데 20kg 짐 제한이 있어서 캐리어에 무거운걸 다 빼고 20.7 kg정도 (21.5는 안된단다)를 맡겼다. 덕분에 돌아다니는 5시간내내 어깨 빠지는줄 알았다.
▼ 밀라노 중앙역은 거대하고 웅장했지만 내부 공사중이었다. (2014년에 갔을때는 깔끔하게 완공되어있었다)
▼ 다시 지하철을 타고 Milano시내로 나온 시간이 오후 3시쯤..
▼ 제일 먼저 간 곳은 두오모 (Duomo).
▼ 밀라노 두오모 내부 모습.
▼ 스테인드 글라스 하나하나의 묘사가 매우 섬세하다.
▼ 밖으로 나와서 이제 두오모 옥상에 올라가보려고 한다.
▼ 사이드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 그많은 조각들이 각각 다 달랐다.
▼ 두오모 옥상에서 바라본 광장.
▼ 옥상은 이런 모습이다. 가운데 앉을수 있는 곳들도 있었다.
▼ 흑백으로 봐도 잘 어울리는 밀라노 두오모.
▼ 저멀리 알프스 산맥도 보였다. (날씨 좋을때 마다 쉴트호른 생각이 불쑥불쑥 난다...)
▼ 멋지긴 한데 햇볕을 피할곳이 없어서 뜨거웠다.
▼ 그리고 나서 두오모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편에 있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Galleria Emanuele Vittorio II)를 갔다. 천장이 있어서 비와도 걱정없지만 다 개방된 구조라 내부 거리에는 에어컨이 없다. 물론 각 상점별로는 에어컨이 있지만..
▼ 영원히 고통받는 황소 모자이크화.. 광장 한가운데 바닥에 있는데 황소의 중요한 부위에서 발 뒤꿈치로 한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라는 믿음때문에 전세계 수많은 관광객들이 황소의 중요한 부위에서 빙글빙글 돈다.. 그래서 그 곳만 깊게 파여있다.. 그 부위만 맨들맨들한 뉴욕 월가의 황소같이..
▼중앙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버거 하나랑 맥토스트, 아이스크림 콘을 먹고 나왔다.
다 먹고나서 Santa Maria Dela Grazie 교회로 갔다.
▼ 가는길에 본 밀라노 도심 풍경..
▼ 스칼라극장 (Teatro alla Scala).
▼ Santa Maria Dela Grazie 교회 도착! 이곳이 유명한 유일한 이유는 아무래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최후의 만찬'때문일것이다...최후의 만찬은 미리 예약해야만 볼수 있었고 한국에서 확인한 결과 7월 예약이 이미 다 끝났길래 성당만 간단히 봤다.
▼ 성당 모습.
▼ 성당 건물과 내부의 화려함은 전혀 없었다.
▼ 최후의 만찬은 성당 내부가 아니라 성당 밖의 특별전시관에 있었다. 예약을 안했으니 멀리서 포스터라도 찍었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가보다..
▼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스포르체스코 성 (Castello Sforzesco)으로 갔다.
▼ 최근에 다녀온 오사카성처럼 깊은 해자가 있다. 성 벽면에 우리 그림자가 비쳐보인다.
▼ 성이 웅장해 보이긴 했지만 베르사유, 쉔부른, 루브르 등 여러 궁전을 봐서인지 조금 소박해 보였다. 물론 정면에서는 인상적이었다. 해질녘의 성 앞 분수대. 현재 오후 7시 53분이다.
▼ 성까지 다 보고 다시 Milano Centrale역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지하철에 특이하게도 에어컨대신 선풍기+분무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냉방효과가 있긴한거같은데 그래도 청결해보이지는 않는다...
▼ 밀라노 지하철 내부.
▼ 밀라노 중앙역에 돌아와서 맡겨둔 짐을 찾았다.
▼ 중앙역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또는 기차에서 내려서 왼편으로 나가면..) 밀라노 말펜자 국제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들이 많다. (2014년 2월에도 동일한 위치에 있었다)
▼ 밤 9시버스를 타고 말펜자 공항 터미널 2로 갔다.
▼ 말펜자 (Malpensa)공항. 대충 씻고 자리 잡으니 벌써 12시가 넘었다. 런던 Luton공항보다 훨씬 쾌적하다. 의자도 팔걸이가 없이 연결된 4자리 의자다. 어떤 이탈리아 아저씨가 계속 한자리만 내달라고 부탁해서 내줬다. 여기서 노숙해야한다. 6:25 AM 비행기라 차라리 전날 밤에 공항에와서 노숙하는게 나을듯하여..
▼ 공항에는 노숙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았다.
내일 아테네 여행이 걱정된다.. 피곤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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